알레르기성 비염에는 특정한 계절에만 증세를 나타내는 계절성 비염과 1년 내내 증세를 나타내는 통년성 비염이 있다. 매년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다.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에 눈이나 입 특히 콧속의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발작성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J30.2)’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진료를 받은 알레르기 환자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남성은 2006년 13만2,778명에서 2010년 23만7,771명으로 연평균 15.7%가 증가하였고, 여성은 2006년 16만1,145명에서 2010년 28만2,864명으로 연평균 15.1%가 증가하였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2010년도 전월대비 증가율은 9월이 179.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0월이 23.7%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 동안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는 연평균 20.9%, 급여비는 21.2% 증가하였으며, 2006년 대비 2010년은 진료비와 급여비가 약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다. 우리나라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봄철 계절성 비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는 꽃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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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은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서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그래서인지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비염을 단번에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환자의 체질과 기타 합병증 여부를 살펴 오랜기간 종합적으로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보통 환자의 상태와 비염의 종류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약이나 비염치료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만성 비염은 단순히 코의 질환이 아니라 폐와 인체면역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비염수술이나 코뼈를 바로잡는 수술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술 후 다시 재발해 결국 한의원을 찾아 한방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개규어비(肺開窺於鼻)라는 하여 ‘폐는 코를 통해 입구를 열어놓고 있다’는 뜻이다. 즉, 코는 폐가 호흡할 때 공기가 오가는 입구이므로 코를 하나의 독립된 기관이라 기보다는 폐의 활동을 돕는 보조기관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폐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고, 폐가 상하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코의 기능까지 장애를 받는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비염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경우에 발병한다고 본다. 호흡기의 중심인 폐 기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항원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식별력을 길러주는 것이 비염뿐 아니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완치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폐를 강화하는 운동과 환기가 필수며,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훈련시키고 등산으로 맑은 공기를 폐에 가득 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세균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진다. 최소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시킨다. 맑은 공기만큼이나 그 공기를 담는 폐가 깨끗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민간 요법>
구운 소금, 생리식염수 : 알레르기 비염 등에는 천연 구운 소금이나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한다. 구운 소금을 생수에 적당히 희석하여 만든 소금물을 한쪽 코를 막은 채 코로 들이마신 다음 입으로 내뱉는 방식으로 세척하면 좋다.
호박, 무, 생강 : 호박씨나 호박을 말려 가루를 낸 뒤 하루에 세 숟가락씩 복용하거나, 무에 생강을 조금 넣고 강판에 갈아 뜨거운 물을 부어서 식기 전에 마신다.
생 연뿌리 : 생 연뿌리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하루 2~3잔씩 1~2주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질경이 : 질경이 50g에 물 4홉을 넣고 달여서 차 대신 마시면 좋다.
유근피(코나무 껍질) : 한약방이나 약재상에서 구한 유근피 20g에 물 두 대접을 붓고 30분 정도 달인 다음 찌꺼기를 건져내고 하루 3번 나눠 마시면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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