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부산저축은행 수사발표

( 리포트)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부산저축은행에서 로비 자금으로 받은 자금은 총 17억원인데요.

[CG]
이 가운데 1억3000만원이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게 건너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돈과 부산저축은행에 반환된 2억원, 검찰이 압수한 5억3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8억여 원의 종착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박씨가 정치권과 언론계 인맥이 넓고 씀씀이가 커서 접대비로 상당 액수를 사용했고 캐나다 도피자금으로도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로비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일부 자금은 현금으로 거래돼 검은 돈의 흔적을 찾아낼 수 없었다는 겁니다.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도 내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검찰은 규명하지 못한 로비 의심 자금은 지난 9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합동수사단에 바통을 넘겨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사건 중 주요 피의자 도망, 자금추적 등 수사가 안 끝난 부분은 수사기관에 관계 없이 앞으로도 철처히 수사할 계획입니다."

수사를 마친 검찰은 이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이 불법으로 집행하거나 은닉한 재산은 1조400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우선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해 가압류나 소송 등으로 강제집행이 가능한 재산을 환수하고, 대주주와 경영진이 숨겨놓은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검찰은 8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일단 마무리했지만, 일부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데는 실패함에 따라 정치권 유입 의혹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