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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G전자, 1조원 규모 유상증자 단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1-03 18:55
2011년 11월 3일 18시 55분
입력
2011-11-03 18:02
2011년 11월 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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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LG전자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6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수는 1900만주로, 증자비율은 11.7%다.
할인율 20%를 적용했고, 예정 발행가는 5만5900원이다.
배정 기준일은 11월19일이며, 납입일은 12월28일이다. 신주는 내년 1월9일 상장예정이다.
LG전자는 확보한 자금 중 6385억여원은 시설자금으로 이용하고, 4235억여원은 연구개발(R&D) 투자용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증자의 목적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경쟁력을 회복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인재 확보도 병행 추진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조기 대응에 실패해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올해 들어서도 3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LG전자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고, 무디스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와 전자업계 안팎에선 LG전자가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기 이전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선제적 자금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일부 진행되겠지만, 우선은 주력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스마트폰 등 분야에 대한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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