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오늘 사실상 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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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오후 5시 매각반대 총회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확정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인수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8일 하루 동안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전체 직원 8000명 중 5000명이 참석하는 임시 조합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문제 외에도 외환카드 노조와의 통합, 외환은행의 독자 생존 방안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8일 또는 9일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조건 없는 매각’ 명령을 내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외환은행 노조는 줄곧 금융위가 론스타에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 장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금융계에서는 노조가 조합원총회를 열어 매각 명령을 내리는 금융위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총회가 평일 오전부터 진행돼 사실상 파업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노사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외환은행 측은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총회에 참석함에 따라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노조 측에 행사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행사 규모를 줄일 생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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