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만 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2만5000명이 몰리다니…. 우리도 깜짝 놀랐습니다. 참석한 분들의 눈빛을 보니 정말 ‘절박함’이 묻어나더라고요.”(농림수산식품부 경영인력과 황규광 사무관)
요즘 농식품부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이 화제입니다. 농식품부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종합정보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를 개최했는데요. ‘도시사람들이 농촌에 관심이 있으려나’ 하는 당초 우려와 달리 대성황을 이룬 것이죠.
이번 행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전국의 농촌 도시 50여 곳과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수협, 농업인재개발원 등 농업 관련 기관들이 각각 부스를 마련해 지역에 대한 설명 및 귀농귀촌 교육상담, 농자재 체험행사 등을 진행했습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었는데 의외로 은퇴한 남편을 둔 ‘아줌마’들과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고 하는군요.
특히 이 중에서도 인기를 끈 것은 ‘강원도’ 부스였다고 합니다. 강원도는 실제 강원도에 귀농해 정착한 ‘전(前)도시인’들을 멘토로 데려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기 때문이죠.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촌이라는 것이 자기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거는 것이다 보니 실제 귀촌한 사람들의 경험담과 맞춤형 교육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며 “앞으로 2, 3년 후면 은퇴할 베이비붐 세대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기획했지만 호응이 워낙 좋아 내년에도 개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농식품부는 “퇴직이 현실로 다가온 중장년층이 황폐해진 농촌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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