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들이 뽑은 ‘최고의 차’ K5…최악 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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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7시 30분


“K5가 단연 최고다.”

국내 자동차정비 전문가 100명은 ‘올해 최고의 차’로 기아자동차의 K5를 선정했다. 반면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에게는 최하점을 줬다.

매경이코노미와 자동차 전문잡지 월간 ‘카테크’는 현역에 종사하는 자동차정비사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월 2개월간 ‘최고의 차’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정비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이유는 차량 고장 시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차량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특히 조사에 응한 정비사의 75%는 10년 이상 정비업에 종사한 전문가들.

국내에서 생산된 40개의 차량이 이들의 평가대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K5는 종합평점 11.4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디자인부문에서 27명에게 몰표를 받았다. K5는 또한 핸들링과 주행안전성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종합평점 10.4점의 현대차 아반떼가 차지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아반떼의 엔진 및 변속기가 다른 차량에 비해 고장이 적고 정비 편의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현대차 엑센트가 9.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로디우스는 차량 크기에 비해 주행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종합평점 -9.0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관심을 끌었던 정비 편의성 부분에서는 르노삼성차의 전 차종이 꼴찌를 차지해 체면을 구겼다. SM5는 -16점으로 최악의 차량에 뽑혔고, SM3와 QM5도 나란히 -11점을 받았다. 1위는 19점을 받은 현대차의 엑센트가 차지했다.

제조사별 평가에서는 현대차가 23점으로 1위 한국GM은 -1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정비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다른 국산차보다 기술력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구매를 추천하는 브랜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38명이 현대차, 25명이 르노삼성차, 10명이 기아차를 추천했다. 비 추천 브랜드는 현대차 15명, 르노삼성차 12명, 기아차 8명으로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이밖에 쌍용차는 비 추천인(17명)이 추천인(10명)보다 많았다. 한국GM은 추천 3명에 비 추천 14명으로 최하위였다.

설문조사는 ▲엔진 및 변속기 ▲탑승자 편의성 및 옵션 ▲핸들링 및 주행성능 ▲정비 편의성 ▲디자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종합점수는 추천자 수에서 비추천자수를 뺀 뒤 평가항목의 개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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