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 4분기도 삼성잡기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4일 03시 00분


美 SA 시장보고서 판매량 전망… 3분기 성장률, LG 300% 1위

애플이 아이폰4S 돌풍에도 4분기(10∼12월)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터지 어낼리틱스(SA)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서 “애플의 판매량이 4분기 엄청난 수준으로 반등하겠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A는 “3분기에는 당초 8월에 생산돼 9월에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아이폰4S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4분기 400만 대가 사전 예약 판매되는 등 아이폰4S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지는 화면 크기와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다양한 스마트폰 구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몰리고 있으며 전 세계 안드로이드폰 중 38%가 삼성의 상표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또 SA는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성장해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LG전자의 옵티머스 3D가 4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독일 만하임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통신특허 침해 본안소송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전자업계와 해외 특허전문매체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만하임법원 재판부는 삼성이 제기한 통신특허 3건 가운데 한 건은 침해하지 않았다는 애플의 반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표준특허라 하더라도 특허 사용자인 애플이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주장한 특허가 ‘표준특허’이기 때문에 판매금지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애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이날 재판부는 필립스가 ‘오렌지북’이라는 CD롬 관련 표준특허로 독일의 SK카세텐에 승소한 판례를 언급했다. 표준특허라도 특허 사용자가 소유자에게 먼저 사용권을 요청하고 적절한 사용료를 지급해야만 판매 금지를 피할 수 있다는 판례이다.

특허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 씨는 “법원의 언급을 보면 이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만하임법원은 이달 초 모토로라가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통신기술 침해에 대해 모토로라의 손을 들어줬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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