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VIP고객도 잇따라 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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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포인트-뷔페권 등 내년 폐지… “제휴사와 계약 변경” 항변

신용카드사들이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고객의 혜택을 줄이는 가운데 우량 고객(VIP)을 대상으로 한 부가서비스도 줄이고 있다.

1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요 카드사들이 VIP 카드 고객의 포인트 서비스를 없애거나 무료 이용 혜택을 축소한다. KB국민카드는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를 내년 5월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이용실적 등이 우수한 프라임 회원에게 결제금액의 최대 0.4%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선정 축하 포인트를 지급해왔다. 삼성카드는 ‘클래식’ ‘퍼스트클럽’ ‘스카이패스’ 상품의 플래티넘 카드에 주던 서울 신라호텔 뷔페식사권을 내년 3월부터 폐지한다.

현대카드 역시 ‘플래티넘 3시리즈’ 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을 내년 6월부터 변경한다. 면세점과 가전에 대한 포인트 적립률을 6%에서 2%로, 보험과 통신 분야는 4%에서 2%로 낮추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다이아몬드클럽 카드’와 ‘하나SK 플래티늄 카드’의 무료 보험가입 서비스 내용을 변경해 내년 3월부터는 휴일교통이나 골프 등에 의한 상해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에 맞춰 앞다퉈 혜택을 줄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고 반응한다. 카드 관련 부가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제휴사와의 계약 등에 의해 변경할 수 있으며 규정대로 6개월 전에 약관 변경 사항에 대해 고객에게 알리는 등 규정상 절차를 지켰다는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10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발표가 있기 전인 8월에 이미 고지를 마쳤다”며 “제휴사 사정상 불가피하게 혜택을 줄이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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