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공룡 신세계와 롯데가 이번엔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치열한 수위 다툼을 벌인다. 신세계첼시는 경기 여주군 소재 여주프리미엄아웃렛을 1.8배 규모로 키우고 롯데백화점은 경기 파주시에 새로운 프리미엄아웃렛을 연다. 신세계첼시는 현재 경기 파주시와 여주군에, 롯데백화점은 경남 김해시에 프리미엄아웃렛이 있다. 여주에서는 신세계의 규모가 커지고 파주에서는 롯데가 신세계와 새로 맞붙는 형국이다. 》 14일 신세계는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여주프리미엄아웃렛 확장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첼시는 2014년까지 6700만 달러(약 757억 원)를 투자해 26만4400m²(약 8만 평) 규모의 여주프리미엄아웃렛 용지를 46만2700m²(약 14만 평)로 1.8배 확장한다. 판매하는 브랜드의 개수도 140개에서 250여 개로 늘어난다.
또 신세계첼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에 프리미엄아웃렛을 조성 중이다. 부산프리미엄아웃렛은 1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라면 신세계첼시는 2013년 말 여주프리미엄아웃렛 파주프리미엄아웃렛 부산프리미엄아웃렛 등 세 곳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첼시 파주프리미엄아웃렛에서 직선거리로 5.6km, 자동차로는 약 10분 거리에 또 하나의 아웃렛을 이달 말에 개장한다. 롯데 파주프리미엄아웃렛은 4만1024m²(약 1만2410평) 용지에 지상 4층 건물 4개동으로 조성된다. 20여 개의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2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2012년 하반기 경남 김해시의 김해프리미엄아웃렛 규모를 현재보다 1.7배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충남 부여군에도 새로운 프리미엄아웃렛을 열어 지방 고객을 흡수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경기 이천시에도 프리미엄아웃렛을 조성한다.
롯데백화점 ‘파주프리미엄아웃렛’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이처럼 두 유통 공룡이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을 잇달아 조성하는 이유는 도심 상권이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에 대한 소비자의 이용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김해프리미엄아웃렛은 방문객이 2008년 개장 이후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신세계첼시 여주프리미엄아웃렛 방문객도 2008년 250만 명에서 2010년 4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양사는 프리미엄아웃렛을 차별화하는 데도 열심이다. 파주에 후발주자로 들어가는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첼시의 아웃렛에 없는 브랜드를 100여 개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첼시가 의류 중심이라면 우리는 가방 구두 등 잡화를 강화했다”며 “멀버리 폴스미스 토즈 발리 등을 단독 입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신세계첼시 파주 아웃렛에 먹을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 음식점을 대폭 강화한다. 패밀리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총 34개 유치해 영업면적 대비 15%를 먹을거리 매장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 밖에 7개 상영관과 1600여 석의 좌석을 갖춘 롯데시네마 키즈테마파크 롯데슈퍼 등도 함께 넣어 방문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신세계첼시는 여주아웃렛의 확장 용지에 1650m²(약 500평)를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 여주군의 특산물인 쌀 고구마 땅콩 등의 판매를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