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이 3분기에 순이익을 내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올 3분기에 262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어 HK저축은행 261억 원, 솔로몬저축은행 200억 원, 진흥저축은행 136억 원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같은 기간 100억 원 이상의 순익을 올렸다. 이 밖에 한국저축은행 77억 원, 동부저축은행이 54억 원의 순익을 내는 등 중형 저축은행들도 비교적 선전 했다.
저축은행이 3분기에 순익을 냈다고 해서 저축은행 경영이 안정 국면으로 들어갔다고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저축은행들의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기보다 7, 8월 금감원의 경영진단 때 보수적으로 평가했던 부실채권이 일부 회수되고 대손충당금 등의 비용이 줄면서 순익이 자연스레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 업무비중을 축소하면서 신규 충당금 적립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이 확실치 않아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