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술업체 ARM의 튜더 브라운 사장(사진)은 15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술과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를 소개했다.
브라운 사장은 이날 ARM이 최근 발표한 ‘코텍스-A7 프로세서’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는 기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의 크기와 전력 소모를 5분의 1로 줄이면서 가격을 크게 낮춘 제품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까지 500달러(약 55만 원) 이상의 고가 모델 위주였지만 최근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100∼200달러대 저가 보급형 모델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운 사장은 “A7 프로세서는 현재 스마트폰 정도의 성능을 내면서도 값을 대폭 낮춰 100달러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라운 사장은 ARM이 최근 발표한 듀얼코어 AP인 ‘빅.리틀’은 A7과 최첨단 A15 칩을 한꺼번에 넣어 처리 속도와 용량에 따라 최적화된 칩을 가동해 작업효율은 높이면서 소모 전력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RM은 삼성전자, TI, 퀄컴 등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와 계약해 AP와 GPU(그래픽 칩) 등 반도체 설계회로를 제공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95%에 ARM이 설계한 칩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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