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뽑은 올해의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 선정됐다고 16일 현대그룹이 밝혔다. 한국인으로 FT의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 회장은 48위에 올랐다.
FT는 전문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실력 있는 여성 기업인 50인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심사 기준은 회사 규모와 최근 3년간 경영 실적, 고용 규모, 해외 진출 현황 등이다. 이 신문은 “현 회장이 2003년 남편인 정몽헌 회장의 타계로 급작스럽게 현대그룹을 맡아 그동안 국제적 영향력을 넓히는 데 힘써 왔다”며 “거대 해운업과 관광, 엘리베이터, 자산운용업 등 다양한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 회장은 2007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으로 뽑힌 데 이어 2008년과 2009년 연속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FT는 올해의 여성 기업인 1위로 다국적 식음료 업체인 크래프트의 아이린 로젠펠드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이어 사반지 홀딩스의 귈레르 사반지 CEO와 펩시콜라의 인드라 누이 CEO,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 CEO 등이 2∼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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