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LA오토쇼’에 참가해 신차발표회를 하고 준대형차인 신형 그랜저(현지 이름 아제라)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도 발표회에 참석해 신차 데뷔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LA오토쇼를 참관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면서 “신차발표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모터쇼를 참관한 뒤 현지 시장 동향 등을 살피고 이번 주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차 발표는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이 주도한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국내 아산공장에서 미국형 그랜저를 생산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에 출시되는 그랜저는 293마력(미국 기준)을 발휘하는 3.3L급 휘발유직분사식(GD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10월 말까지 총 9만1951대가 팔려 현대차의 대표 중형차인 쏘나타(8만6323대)를 제쳤다. 반면 미국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구형 그랜저(TG)는 같은 기간 현지 판매량이 1448대에 그쳐 현대차가 미국에 출시한 차종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출시를 통해 미국 내 일반 소비자는 물론이고 렌터카업체 등 법인시장도 함께 공략할 예정이다. 현지 경쟁 모델로는 렉서스 ES, 뷰익 라크로스 등이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제라(그랜저) 출시를 통해 미국 대형차의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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