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ICT와 결합한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정보기술(IT)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 회사는 기업이 사회·윤리·환경적인 가치들을 얼마나 실천하는지를 전 세계적으로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DJSI world)에 아시아 기업 최초로 4년 연속 편입됐다.
SK텔레콤은 공익적인 ICT서비스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인 ‘재단법인 행복 ICT’를 2011년 7월에 설립했다. 이 회사는 최첨단 기술인 IT의 혜택을 못 받는 이들에게 IT 인프라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IT 전문 교육을 받았지만, 경력이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이곳에 취업시킨다. 당장 올해 30명, 내년에는 40명을 채용하며 이 중 취약계층을 약 30%가량 고용할 계획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월에는 모바일 전문교육센터인 ‘티(T) 아카데미’도 열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하드웨어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 SK텔레콤은 이곳을 통해 1인 개발자를 교육하고 함께 사업도 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이들을 위한 IT 제품도 만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중증 시각장애인에게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 주는 기능을 갖춘 시각장애인 전용 단말기 5000대를 무료로 제공했다. 복지재활 정보를 담은 책자를 음성 파일로 바꿔 들려주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앱(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전용 단말기를 포함해 총 9종의 단말기에서 쓸 수 있다. 올해에는 이를 스마트폰용으로 바꿔 내놓았고, 6월에는 ‘2011 서울국제 도서전’에 이 앱을 출품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에게 들려줄 책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목소리’로 봉사할 사람들도 모아 운영중이다. 올해 8월부터 음성변환 코드가 내장된 휴대전화 청구서를 발송해, 장애인들이 통신요금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휴대전화로 OK캐쉬백 포인트, 현금, 신용카드 결제 금액 등을 기부하는 ‘천사사랑나눔’ 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시작된 이 회사의 기부 ‘히트상품’이다. 스마트폰용 앱은 지난해 11월에 만들어 보다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4억4000만 원을 모금했다. 올해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이 앱으로 발빠르게 구호 캠페인을 했다.
SK텔레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PC나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티 투게더(T-together)’도 2009년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기부, 헌혈, 고객자원봉사 등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