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 통해 한국 우수성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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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운영 실적을 자랑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원전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서 ‘경제 한류’를 이끌고 있다. 2009년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의 쾌거를 이룬 뒤에도 터키,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의 첨병으로 활동 중이다.

한수원은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까지 지휘하면서 세계 원자력 산업계에 한국 원자력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임무를 맡게 됐다.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은 세계 50여 개국 정상과 4대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부대 행사다. 핵안보정상회의는 21세기 국제안보의 심각한 위협 요인인 핵 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국가 간 회의로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47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워싱턴 회의에 이은 차기 회의를 2012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1년 전부터 행사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 8월 31일에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원자력산업계회의 조직위원회 착수회의를 열면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 조직위원회는 김 사장을 위원장으로 국내 원자력 관련 산업계, 학계, 연구계를 총망라해 20여 개의 원자력 관련 회사 최고경영자(CEO), 단체장들로 구성됐다.

한수원이 주관하는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에는 세계 원자력산업계의 CEO와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약 200명의 인사가 참석한다. 국내에서 열린 원자력산업계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이번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주제는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 향상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이 될 예정이다. 국제적 핵 안보 체계 강화는 물론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실추된 원자력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 회복의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수원은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서 국내의 원자력산업체 시찰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국 원자력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앞서 한수원은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21개 전체 원전에 대해 종합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받았다. 주요 설비의 내진능력을 신형 원전 수준까지 보강키로 하는 등 여러 개선 조치를 마련하고 2015년까지 약 1조1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인지도와 브랜드를 높였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 행사도 한국형 원전산업의 우수성과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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