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지속적인 해외자원 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의 국내 조달로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종전에 투자했던 광구에서 잇따라 초대형 가스전이 발견돼 호재를 맞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0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광구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광구는 이탈리아 에니사가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해당 탐사정은 4광구의 탐사정 네 개 중 첫 번째 탐사정(Mamba South-1)으로, 발견 잠재 자원량은 최소 약 3억40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행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탐사정에서 불과 일주일 뒤 또다시 1억700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이 발견된 것. 가스공사는 “이번 시추 성공은 그간 자원탐사의 미개척 지역인 동아프리카에서 첫 가스시추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2013년 1월까지 해당 지역에 총 3개 탐사정을 추가로 시추할 계획이라 더 많은 가스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가스공사의 자원개발 시도는 1997년 시작됐다. 1997년 오만에 지분투자사업을 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현재 세계 16개국에서 탐사 5건, 개발 및 생산 9건, LNG 도입 연계 6건, 해외플랜트 및 기술수출사업 8건을 운영 중이다.
2009년에는 세계 7위 규모인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개발 생산사업에 진출했고 2010년에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서 최초로 가스전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연간 16만 t의 자주개발물량을 확보했다.
또 올해 가스공사는 오일메이저를 배제하고 아시아 기업 최초로 추진되는 인도네시아 LNG 액화사업 프로젝트에서 일본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세노로 토일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은 연간 200만 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공동 운영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대 LNG 구매력 및 인수기지 운영 경험이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중동 위주의 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비전통가스를 선점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등 새로운 가스자원국도 노크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 내륙에 위치한 CBM(Coal Bed Methan)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 또 석유, 가스 자원의 거대한 보고로 알려진 북극 진출을 위해 캐나다 업계와도 협력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북극에는 세계의 연간 석유, 가스 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자원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캐나다 MGM사가 보유한 우미악 가스전 지분을 확보해 미개척지인 북극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