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마트보드’ 도입… ‘예산 읽어주는 남자’ 동영상 유튜브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백악관 화이트보드 벤치마킹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정책홍보시스템 ‘스마트보드’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의 중점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정책홍보시스템 ‘스마트보드’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의 중점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안녕하십니까.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으로 있는 김동연입니다.”

정부가 정책홍보시스템인 ‘스마트보드’를 도입하면서 1번 타자로 김동연 예산실장을 내세웠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읽어주는 남자의 2012년 나라살림’이라는 제목의 7분 19초짜리 동영상을 동영상전문사이트 유튜브에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보드는 미 백악관의 ‘화이트보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하얀색 칠판 앞에서 백악관 참모가 직접 그래프를 그려가며 강연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당초 정부는 청와대의 푸른 이미지를 고려해 ‘블루보드’라는 이름으로 이 방식을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시대에 적극 발맞추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면 위에서 각종 시각물을 활용하자는 취지로 ‘스마트보드’로 이름을 지었다.

▶본보 6월 27일자 A5면 참조
A5면 靑, 백악관 화이트보드 벤치마킹 ‘블루보드’ 추진


이 동영상에서 김 실장은 EBS 강사처럼 파란 펜을 들고 내년도 예산의 규모, 중점 분야 등을 직접 설명했다. 스마트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이미지와 알기 쉬운 도표, 신문기사 등 그래픽도 활용했다. 강의 중에는 생후 36개월까지 지급되던 장애아 양육수당을 취학 전까지 늘려달라고 건의해 예산에 반영시킨 한 주부의 인터뷰한 장면도 등장했다. 문서를 읽는 수준의 기존 브리핑과 달리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EBS 강사’처럼 정책을 설명한 것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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