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내년 증시는 더 출렁출렁… ‘안정과 분산’ 전략이 최고 해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4일 03시 00분


증권사들 절대수익 추구, 자산분배형 상품 내놔
연말·내년 증시 대상 세계적으로 자산배분펀드 투자 늘듯


《연말을 앞두고 올해 투자자들의 재테크 성적표는 우울하다. 주식, 펀드, 자문형 랩 등 수익을 낸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예금금리는 마이너스이고 부동산 투자수익률도 신통치 않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0.1% 떨어졌다. 내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금융투자시장을 불안하고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언제든 급락할 수 있고 변동 폭도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연말과 내년 투자전략으로 ‘안정과 분산’이 부각되고 있다. 상품의 종류와 지역을 다양하게 선택해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된 절대 수익을 추구하라는 권고다. 개인이 전 세계 다양한 상품,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산배분형 상품’을 꼽을 수 있다. 신흥국 국채도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높은 절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주목된다.》

증권사들과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안정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시장 환경에 따라 자산배분을 바꾸는 방식이 적용되며 매달 수익금을 주는 상품도 많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증권펀드(주식혼합-재간접)’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의 특성을 가진 자산배분펀드로 전 세계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해 연 8∼12%의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배현의 팀장은 “사전에 위험을 제한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시장 상황에 맞게 비중을 조절해 나가는 방식”이라며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기 때문에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소개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다양한 시장환경에서 자본이득과 이자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자산배분 펀드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 펀드는 주식 50%, 채권 35%, 천연자원 5%, 통화 및 기타 10% 등으로 투자비율이 정해졌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많게는 20%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조정될 수 있다. 이 회사는 “불안한 글로벌 경제여건의 영향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자산배분펀드 투자가 늘고 있다”며 “프랭클린템플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을 동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골든에그 어카운트’는 선보인 지 50여일 만에 가입금액 1조 원을 돌파한 히트상품이다. 이 회사가 매달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구성한 상품 포트폴리오가 적용되며 안전한 자산증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자의 여건에 따라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 솔루션’ ‘월 현금수익 솔루션’ ‘스마트적립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시중금리 플러스알파는 말 그대로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상품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3년물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결합해 최소 3% 이상의 채권 이자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채권값이나 주가 상승의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월 현금수익 솔루션은 채권과 펀드를 결합한 안정수익추구형, 채권과 보험을 결합한 절세형 등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 상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은 편입 비중을 40%로 제한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MY W 월지급식 매직랩’을 선보이고 있다. 연 8%의 예상 수익률로 매월 수익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랩 상품이다. 주식형펀드와 CTA펀드를 50%씩 운용해 수익률이 좋은 자산에서 월지급금을 빼내는 방식이다. CTA펀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상품들을 운용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조원복 동양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은 “주식형 펀드와 CTA펀드는 상호 대체투자 효과가 있어서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며 “1억 원을 맡겼을 때 매달 66만 원 정도의 지급금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흥국 국채도 안전하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이는 ‘브라질 채권 펀드’는 선보인 지 6개월 남짓 만에 가입금이 7000억 원에 육박하는 인기 상품. 올 5월 첫 판매를 시작한 뒤 이달까지 수익률은 9.48%에 이른다. 이 같은 수익률 덕분에 미래에셋은 1억 원을 투자한 고객에게 매달 71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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