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춘천 가려면 꼭 상봉서? 용산서 급행열차 타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경춘선, 12월부터 좌석형 급행열차 도입… “춘천 가평 등지도 서울 생활권”

지난해 12월 ‘강원도 전철 시대’의 막을 올리며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이 다음 달 더 빨라진다. 복선전철 구간에 최고 시속 180km의 좌석형 급행열차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강원 춘천시까지 ‘전철 40분 시대’가 열리게 돼 1년 전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춘천 구간 1시간대 시대를 열며 수혜를 입었던 일대 부동산 시장에 또다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멀게만 느껴지던 춘천이나 경기 가평군 등이 이제 경기 남부권 신도시 못지않게 서울 생활권이 됐다”며 “이번 교통 호재로 지역 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인근 분양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 복선전절 개통 효과 톡톡

지난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춘천시는 수혜를 가장 많이 본 대표적인 지역이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수도권 다른 도시들과 달리 춘천시는 올 들어 집값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춘천시는 올해 한 번도 매매가가 하락한 적 없이 0.8∼2.5%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동안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데다 복선전철 개통이라는 교통호재가 주원인이었다.

올해 새로 분양한 단지들도 개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6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장학 아이파크’는 평균 3.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올렸고, 9월 한국토지신탁이 선보인 ‘춘천 뉴시티 코아루’도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12월부터 경춘선 타고 춘천에서 용산까지

다음 달 좌석형 급행열차가 도입되면서 복선전철의 운행 구간도 현재 상봉역∼춘천역(81.4km)에서 용산역∼상봉역∼춘천역(98km)으로 연장된다. 춘천이나 경기 남양주시, 가평군 일대에서 서울 도심으로 오가기가 훨씬 편리해지는 것이다.

현재 모든 역에 서는 일반열차를 타면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79분, 일부 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는 63분이 걸린다. 하지만 최고 시속 110km 수준인 지금의 급행전동차보다 70km 이상 빠른 최고 시속 180km의 급행열차가 다음 달부터 운행하면 상봉역∼춘천역은 40분대, 용산역∼춘천역은 6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일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는 모아건설이 ‘별내신도시 모아미래도’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1∼23층 10개동에 전용면적 84m²의 단일평형 558채가 들어서는 단지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남양주시 퇴계원리에서 ‘퇴계원 힐스테이트’ 1076채를 내놓는다. 경춘선 복선전철 퇴계원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다음 달 개통하는 급행열차를 타면 용산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춘천시에서는 효자동 효일주택을 재건축한 ‘춘천 현진에버빌 3차’가 다음 달 초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에 전용면적 85∼154m²의 641채로 이뤄졌으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543채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 약사지구가 내년 말까지 생태와 문화, 쇼핑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심공간으로 재정비될 예정이어서 이 아파트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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