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버스’ 노선을 낀 아파트를 주목하라. M버스는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중간정차 없이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버스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승용차보다 이동시간이 짧다. 기존 광역버스와 달리 기점과 종점에서 7.5km 이내 구간에 설치된 6개 이하의 정류소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10∼15분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성남(분당)∼서울시청 △용인(수지)∼서울시청 △수원(영통)∼서울역 △화성(동탄)∼서울역 △화성(동탄)∼강남역 △파주(운정)∼서울역 △고양(중산)∼여의도 △고양(대화)∼서울역 △고양(중산)∼강남역 △인천(송도)∼강남역 △인천(논현)∼강남역 △안산(단원)∼여의도 등 12개의 M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다. 경기 분당과 일산, 수원 등에서는 서울 도심 업무지구를 잇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국토해양부가 올해 5월 M버스 이용자 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만족했고, 불만족은 3%에 불과했다. 11%의 자가용 이용자가 M버스로 전환했다.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심각했던 전세난 해결대책으로 김포 한강, 수원 광교, 인천 청라 등지에서 서울로 연결하는 M버스 노선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남양주(화도)∼잠실역 △수원(광교)∼강남역 △수원(광교)∼서울역 △김포(한강)∼서울역 등 4개 노선은 사업자가 확정됐다. △남양주(진접)∼서울역 △고양(식사)∼서울역 △파주(교하)∼고양(가좌)∼서울역 △김포(한강)∼강남역 △인천(청라)∼서울역 구간 등 5개 노선은 현재 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국토부는 5개 노선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로 내년 1∼2월부터는 신규노선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노선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수혜지역이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지역에 있다. 특히 두 개 노선이 생기는 광교신도시를 포함해 M버스 운영이 활발한 수도권 서남부는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또 서울과 거리상으로는 가까우면서도 교통망이 부족해 출퇴근길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은 김포한강신도시 등도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관계자들은 “서울 전세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많아 특히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전세금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귀띔한다.
현재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508채를 분양하고 울트라건설도 ‘광교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전용면적 59m² 356채 공급을 앞두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우미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 1058채를 공급하고 대우건설도 전용면적 59m²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밖에 기존 M버스 노선 주변에서도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용인시에서 ‘수지 진산마을 푸르지오’를, 롯데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지구에 짓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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