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의 론스타 측 임원들을 몰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24일 외환은행에 검사역들을 보내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목적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불법행위로 소송이 진행 중인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유죄가 확정된 론스타 측 인사인 마이클 톰슨, 엘리스 쇼트 등 3명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제점이 이미 밝혀진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1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을 불러 이 3명을 해임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측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예고한 대로 직접 검사에 나선 것이다. 검사 결과에 따른 제재 안건은 이르면 12월 15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에 부치며 중징계 가운데 해임권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월 2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제재 조치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비상임이사 개인에 대한 징계를 넘어 사실상 론스타를 제재하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9명으로 구성된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구속 상태인 유 전 대표를 제외해도 외국인과 내국인 비율이 4대4로 같아 여전히 고액배당 같은 론스타의 입맛에 맞는 결정을 내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징계 해임으로 외국인 비상임이사 2명이 이사회에서 제외되면 론스타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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