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304곳 오늘 휴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임직원 “유진이 경영권 행사땐 보유지분 매각”

전국 304개 하이마트 매장이 25일 하루 임시 휴업한다. 하이마트 대주주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이자 창업주인 선종구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가운데 임직원들이 유진그룹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24일 “304명의 지점장이 25일 하루 매장 문을 닫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서 유진그룹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이와 함께 “유진이 경영권을 행사하면 우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경영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며 “선 회장이 ‘하이마트를 떠나 새 회사를 차릴 테니 함께할 임원들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진과 하이마트의 다툼이 격화됨에 따라 1, 2대 주주 간 분쟁은 30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하이마트 지분은 유진그룹이 약 32%, 선 회장 및 우호 지분이 약 28%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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