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伊 럭셔리 브랜드 ‘콜롬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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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제일모직이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사진)의 지분 100%를 현 소유주인 모레티 가문으로부터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가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기는 처음이다. 양측 계약안에 따라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콜롬보는 193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된 최고급 피혁 브랜드로 악어가죽 핸드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핸드백 가격은 평균 600만∼2800만 원대, 지갑은 200만∼300만 원대인 초고가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02년 오르비스인터패션 이혜경 대표가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해 현재 13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단독 매장 1개가 있고 영국 프랑스 등 8개국에서는 주요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다.

제일모직이 이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일모직은 콜롬보의 상품군을 가죽제품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으로 확대해 2013년 중국·홍콩시장 진입을 필두로 2020년까지 매장 100개, 매출 30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영업 실적을 보여 이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 마케팅에까지 영향력을 미쳐온 이 대표와는 다양한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제일모직 관계자는 전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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