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 2만6607채 분양… ‘11월 공급물량’ 6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3시 00분


지방 주택시장 훈풍을 타고 올해 11월 아파트 공급물량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 42곳에서 아파트 2만6607채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만3112채)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으로, 2005년 11월 3만4295채 이후 최대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6071채로 가장 많았다. 김포시 풍무동에서 한화가 1810채를 분양했고, 남양주시 퇴계원면과 의정부시 민락2지구, 오산시 세교지구 등에서 1000채 이상의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경기지역 사업은 오랜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것이 많았다”며 “분양시기를 더 미루면 손해가 크다는 건설사들의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시장의 공급량도 급증했다. 올 한 해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던 부산에서 전달(910채)의 약 5배 가까운 4380채가 공급된 것을 비롯해 경남(3112채), 충남(3111채), 대전(2177채) 등지에서 2000채 이상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다.

이 소장은 “지난해 11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공급물량이 1901채였다면 올해는 9535채에 이른다”라면서 “일반적으로 11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건설사들로서는 올해 지방시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분양을 앞당겼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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