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4일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도 지주사 아래 2개 은행을 별개로 유지하는 ‘더블뱅크’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의 평판과 가치를 존중해 독립 경영을 보장하고 ‘외환은행’이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은행 직원을 높게 평가한다. 모든 걸 껴안고 가겠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가계금융·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 증권 등에서, 외환은행은 기업금융 수출입금융 외국영업 등에서 각각 강점이 있다. 겹치는 부문이 거의 없어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회장은 또 외환은행 매매가격이 과도하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외환은행 인수가격인 주당 1만1900원은 2005년 국민은행의 인수 예정가 1만5200원, 2007년 HSBC의 1만8045원보다 훨씬 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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