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투자열기가 뜨겁다. 청약 1순위에서 전체 마감된 뒤 계약률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극동건설 등이 공급한 세종시 민간 아파트가 나란히 계약률 90%를 돌파한 것. 이에 따라 이달 중 분양될 추가 물량이 이 같은 투자 열기를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세종 더샵’의 당첨자 계약에서 전체 1137채 가운데 1112채의 계약을 끝내 초기계약률 97.8%를 기록했다. 또 ‘더샵 센트럴시티’(모집 626채·계약 612채·계약률 97.8%)와 ‘더 샵 레이크파크’( 511채·500채·97.9%)도 비슷한 수준의 초기계약률을 올렸다. 앞서 ‘세종 더 샵’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41.05 대 1, 평균 62.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높은 계약률을 예고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극동건설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 등도 모두 초기계약률이 90%를 넘었다.
이런 투자열기를 반영하듯 입주 아파트에는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달 26일 입주한 첫마을 아파트 퍼스트 프라임 84m²형은 로열층 기준으로 70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호가되고 있다. 특히 맨 꼭대기층 펜트하우스는 웃돈이 무려 1억2000만 원까지 호가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전대상기관 공무원 수요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좋은 입지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세종시가 인구 50만 명의 광역특별자치시로 자리 잡으면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분양될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에 현대엠코, 한양, 한신공영, 극동건설 등이 4개 블록에서 3246채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또 내년 중에는 한신공영과 중흥건설, 한양, 호반건설 등이 6200여 채를 공급한다.
현대엠코와 한양이 공동으로 이달에 분양할 ‘엠코타운’은 1-3 생활권 M6블록에 있다. 1940채로 모두 80∼111m²의 중소형 아파트다. 전체 아파트를 남향으로 배치했고,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적용했다. 중앙행정타운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고, 문화·쇼핑·생활 편의시설 등이 밀집된 중심상업지구도 이용하기 쉽다. 단지 앞에 수변공원과 연결된 자전거 도로와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되며, 초중고교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이 이달에 1-3 생활권 L3블록에서 공급할 아파트 ‘한신휴플러스’ 696채다. 모두 남향 위주로 배치됐고, 성냥갑 모양의 판상형 구조여서 채광성이 뛰어나다. 근린공원과 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극동건설도 이달에 1-4 생활권 L2, L3 블록에 모두 610채를 분양한다. 9개 동으로 이뤄지며 모두 60m² 이하의 소형 아파트다. 1-4 생활권은 중앙행정타운과 가까우며, 단지 인근 중앙상업시설 및 홈플러스가 입점할 예정다. 광역버스전용차로(BRT)가 가까이 들어서는 것도 장점이다. 웅진 씽크빅의 학습센터를 단지 내 설치, 운영할 계획이어서 자녀를 둔 학부모의 호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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