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하종선 전략기획본부 사장(사진)을 그룹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하 사장은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고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거둬 승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출신인 하 사장은 2008년 8월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으로 영입돼 신규 사업개발 등을 담당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안팎에선 이번 인사로 하 사장이 그룹의 핵심부서인 전략기획본부에서 손을 떼면서 구체적인 직무가 정해지지 않아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에선 현대건설 인수전 실패를 계기로 이를 주도했던 하 사장의 거취를 주목해왔다.
현대그룹은 전략기획본부를 전략기획 1본부와 2본부로 나누고 본부장에 각각 이백훈 전무와 이남용 전무를 임명하기로 했다. 그룹 경영을 사실상 ‘투톱 체제’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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