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수출 모두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8일 ‘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도 한국의 자동차 국내생산과 해외생산이 각각 전년 대비 3.1%, 9.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올해 전년 대비 국내생산 증가율이 21.6%와 6.7%(추정), 해외생산 증가율이 37%, 17.1%(추정)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수출과 내수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3.9%, 2.8%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현대차 중국 3공장과 브라질공장 준공이 각각 내년 7월, 11월로 예정돼 있어 해외 생산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해외에서 생산되는 한국차는 총 335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은 주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 올해보다 3.9% 증가한 32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29%, 11.1%(추정)에 달했던 작년과 올해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또 내년에는 일본과 미국 차들이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판매경쟁은 올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한편 11월 한국 내수시장에서의 국산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해 11만5768대에 그쳤다. 그러나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923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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