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賞必罰”… 삼성그룹 사상 최대 501명 임원 승진 파티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전자 첫 女부사장 탄생… 연령-학력 파괴 77명 발탁
스마트폰 1위 성과 반영 무선사업부 최대 승진
김인주 사장 금융 컴백… 맏사위 임우재 부사장에

삼성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밝힌 대로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에 따라 스마트폰 등 성과가 좋은 주력 사업부에서 대규모 발탁인사가 나왔다. 또한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과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나오는 등 여성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고졸 출신과 해외법인 외국인 승진자도 크게 늘어나 삼성이 추구하는 ‘다양성 경영(Diversity Management)’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삼성은 13일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총 501명이 승진하는 ‘201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11년 490명 승진에 이어 2년째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이어갔다. 삼성은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사업의 성과를 반영했다”며 “차세대 유망 사업 분야에 대한 인적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삼성’의 위상을 높인 연구개발(R&D) 부문과 삼성을 글로벌 브랜드로 안착시킨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승진자가 많았다. 신규 임원 중 R&D 인력은 89명이며 영업마케팅은 92명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달성을 인정받아 총 34명(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2명)의 사상 최대 승진자를 배출했다.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올해 신설된 S직군(소프트웨어 전문가)도 24명이 승진했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심수옥 전무가 삼성전자의 첫 여성 부사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심 부사장은 프록터앤드갬블(P&G)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6년 입사 후 과학적 마케팅 기법으로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공로가 평가받았다. 갤럭시 노트 개발의 주역인 삼성전자 김기선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신임 여성 임원도 8명이 나왔다. 삼성 대졸 공채 출신 첫 여성 상무 승진자도 3명이 한꺼번에 나왔다.

연령, 학력, 연차와 상관없는 과감한 발탁 인사도 눈에 띈다. 승진자 501명 중 연차가 차지 않은 발탁인사가 77명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윤장현 부장은 삼성전자 고유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개발을 인정받아 3년을 뛰어넘어 상무로 파격 승진했다.

고졸 출신 승진자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었다. 1986년 고졸 제조직으로 입사한 삼성전자 김주년 부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상 강화를 인정받아 2년 앞서 상무로 발탁됐다.

삼성전자 헝가리법인 영업총괄 이스트반 팍스코 VP와 삼성전자 댈러스연구소 LAB장 파룩 칸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8명의 외국인 영업책임자도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그룹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중 삼성전자 하상록 상무와 삼성SDI 오요안 상무가 전무로, 삼성전기 이태곤 수석은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삼성은 7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삼성카드 김인주 고문을 삼성선물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고문은 이학수 삼성물산 고문과 함께 삼성 ‘재무 라인’의 핵심인사로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오랜 재무경력과 역량을 높이 사 고심 끝에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학수 고문은 올해 말로 고문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삼성전기 임우재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삼성그룹 임원 승진인사 명단 ::


◇삼성전자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고동진 김상우 김준식 김현석 박두의 박재순 배경태 손대일 심수옥 옥경석 원기찬 정태성 최우수 △전무 고열진 권계현 김문수 김병균 김석기 김용관 김혁철 김홍기 남궁범 노승만 노시영 노희찬 박경군 박주하 서덕건 서병훈 성재현 안찬영 안태혁 윤두표 윤한길 은주상 이명진 이수철 이순영 이원식 이진곤 이진중 이충로 이현덕 전준영 정현석 최경식 최윤호 하상록 한광섭 △상무 강동석 강민호 강임수 강종문 고동진 고재영 권재훈 그리피스 김근수 김기선 김도경 김동욱 김동진 김동환 김민섭 김성환 김송신 김영락 김영수 김영태 김영호 김용수 김정렬 김종헌 김진활 김태관 노블릿 더못라이언 바우만 박경호 박성호 박윤희 박재천 배학범 버디니코슨 서종열 서호권 손기태 송규종 스타그니 신동호 신진욱 안민용 안정수 양경택 양석환 엄재훈 원제형 이강길 이경태 이광수 이규진 이동근 이병준 이선영(李先永) 이선영(李琁怜) 이스트반 이승백 이용호 이우섭 이창영 임성관 임춘수 임휘용 장은표 장재혁 전경빈 전창록 전충삼 정광열 정영락 정홍구 정희용 조광희 조상호 조영택 진용훈 진호태 차권환 최완우 허국 허길영 허동철 홍승오 황남룡 ▽연구임원 △부사장 김창용 김헌배 이윤태 조승환 △전무 감도영 강호규 김경현 김상학 김태식 박병하 박영욱 박재찬 유문현 이석근 임영호 장영철 장용성 장혁 정우인 조중연 최규명 최영규 최인권 최주선 한백희 한종희 △상무 구자흠 권영준 김봉석 김성운 김영윤 김영해 김우석 김유석 김익송 김인수 김종수 김주년 김치욱 김태연 김학래 노남석 박광일 박두식 박성선 박세웅 박호진 서장석 서호수 송효정 신재광 심대현 심상필 안해준 위평환 윤상현 윤장현 이광기 이병창 이상배 이석준 이준희 이지원 이해진 전성준 정상섭 정정주 조성순 조성희 지성용 차기석 최길현 최명수 최희주 파룩 한인택 홍승호 ▽전문임원 △부사장 지재완 △전무 김영준 김하수 이기옥 이상주 △상무 김도현 김택성 안용일 장정환 지세근 최중열

◇삼성SDI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지명찬 △전무 김광일 김명진 오요안 조대형 △상무 서동휴 안준석 이기채 허은기 ▽연구임원 △상무 신정순

◇SB리모티브 <승진> ▽경영임원 △상무 신영기

◇삼성전기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구자현 이효범 임우재 △전무 고현일 유재경 이무열 △상무 김용균 문희득 서충열 손완석 이태곤 차성진 ▽연구임원 △부사장 김창현 △상무 강대륜 권영도 심익찬

◇삼성코닝정밀소재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박원규 △전무 이수봉 △상무 고석환 김영민 박수곤 오영만

◇삼성SDS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김성훈 △전무 노학명 조석준 △상무 김광범 김진복 신재훈 이동경 임춘성 정석목 조성돈 최윤석 최호득 한성원 홍혜진 ▽연구임원 △상무 문성덕 최명경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송백규 유의진 이동훈 △상무 엄문섭 이재규 조능호 최우진 ▽연구임원 △전무 김치우 김학선 △상무 권기원 김동환 이장두

◇삼성LED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조남성 △전무 이도준 이위수 △상무 윤희종 ▽연구임원 △부사장 오경석 △상무 김영선 최윤준

◇삼성중공업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전태흥 △전무 김무연 김효섭 박갑진 박종진 연종호 정해규 하유태 한규현 △상무 김경혁 김동설 김인규 김종우 백창진 유탁종 정중현 최연경 추현식 ▽연구임원 △전무 이교성 하문근 △상무 김윤수 최재웅

◇삼성테크윈 <승진> ▽경영임원 △전무 이경구 △상무 박의도 박효남 송성복 위형철 이상원 이종열 임재영 ▽연구임원 △전무 김동일 △상무 민제홍 이상식

◇삼성토탈 <승진> ▽경영임원 △전무 유방희 윤영인 △상무 김경호 김길성 남이현 노균 유차형 ▽연구임원 △부사장 최창현

◇삼성석유화학 <승진> ▽경영임원 △전무 남상억 홍진수 △상무 박범락

◇삼성정밀화학 <승진> ▽경영임원 △전무 조용덕 △상무 신정식 어가선 여광수 이인희

◇삼성BP화학 <승진> ▽경영임원 △전무 고경수 △상무 김정상 박희복

◇삼성생명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연제훈 △전무 고준호 구성훈 김남수 심종극 이구종 임윤배 △상무 김삼기 김일환 박종문 반기봉 배태영 신태섭 오수열 윤금식 이성열 임범철 전상섭 정은호 한진섭

◇삼성화재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전용배 △전무 김성규 최영갑 △상무 강신홍 구본열 남영우 유우근 유인근 이두열 이종수

◇삼성카드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현성철 △전무 전명현 최현진 △상무 김용관 김진규 박경국 위수복 이호열 최영옥

◇삼성증권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안종업 △전무 박성수 박재황 △상무 김철민 박경희 신원정 이승호 최덕형 ▽전문임원 △상무 이학기

◇삼성자산운용 <승진> ▽경영임원 △상무 여정환

◇삼성벤처투자 <승진>▽경영임원 △상무 윤일석

◇삼성물산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김명수 상영조 육현표

◇삼성물산 상사부문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최신형 추교인 △전무 강형규 김양배 부윤경 한수희 △상무 김중화 김홍규 박의철 석진안 이재원 조성기 한상욱 ▽전문임원 △전무 정진홍

◇삼성물산 건설부문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배동기 △전무 강선종 김건 이석 조재호 한병하 △상무 강호봉 고갑석 김기동 김성수 김완수 김해영 김현준 박동하 백종탁 윤석진 이동건 조성호 조일현 조재용 한병민

◇삼성엔지니어링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김동운 △전무 김병묵 소용식 △상무 강태균 권승만 김범석 김영기 문경진 박성국 송의철 신치호 이종진 장경환 홍진호 ▽연구임원 △전무 김만식 정찬설 조석범 △상무 김강식 이상복 임효만 허남용

◇제일모직 <승진> ▽경영임원 △전무 김종섭 이규철 △상무 김정미 김지영 문동욱 박진현 이광복 이재경 정용태

◇삼성에버랜드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백승진 △전무 김상필 △상무 강대식 김태영 이용하 이태일 조준형

◇호텔신라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한인규 △전무 허병훈 △상무 이주희

◇제일기획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김천수 △전무 박찬형 △상무 고경원 김종현 김태해 박용진 안재준 오혜원 이창환

◇에스원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김관수 △상무 곽찬호 김수범 김정호 최찬교

◇삼성문화재단 <승진> ▽경영임원 △상무 김석규

◇삼성경제연구소 <승진> ▽연구임원 △상무 이정일

◇삼성인력개발원 <승진> ▽경영임원 △부사장 신태균 △상무 송제환

◇일본본사 <승진> ▽경영임원 △상무 정창남

◇중국본사 <승진> ▽경영임원 △상무 강준영 김현석 신진철 정기수

◇삼성서울병원 <승진> ▽경영임원 △전무 손명식 △상무 권민상 김동호 성완제 이형배

◇강북삼성병원 <승진> ▽경영임원 △상무 강상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승진> ▽경영임원 △상무 양철보 윤호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