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하얀색-은색 자동차 “내가 제일 잘나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2011 듀폰 자동차 색상 선호도’ 보고서 발표


하얀색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하얀 진주색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는’ 자동차 색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시장에서는 선호도 30%로 1위를 차지한 은색에 이어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이 2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1 듀폰 자동차 색상 선호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이 은색과 함께 각각 22%로 자동차 색상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의 인기가 높아져 검정과 회색을 누르고 선호도 세계 랭킹 1위인 은색과 경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은 선호도 16%로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 순위에서 회색과 같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럽, 북미, 중국, 한국, 남미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인기가 올해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의 순위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검정과 회색이 각각 3위와 4위로 내려앉았고 빨간색과 파란색이 두각을 나타내며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사실 검정과 회색은 색상 선호도에서 오랜 기간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이 북미 이외 지역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은색과 검정은 한때 고급 승용차 색상 중에서는 선호도가 1위였으나 이제는 고급 승용차 영역에서도 하얀색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듀폰 측은 “승용차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도록 하는 취향이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전통적인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올해 다시 한번 은색이 선호도 1위를 지켰다. 은색은 전체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5%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다. 하얀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5%에 약간 못 미치는 선호도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과 인도에서는 하얀색 계열이 1위다. 한국에서 은색은 2011년에 30%의 선호도를 보여 줬으며, 하얀색이 25%로 뒤를 잇고 있다. 검정 계열은 한국 시장에서 3위로 밀려났다.

듀폰 아시아 태평양 컬러 마케팅 매니저인 구미코 오무라 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연과 환경을 나타내는 파란색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며 “소형 승용차 급에서 파란색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모든 승용차 급에서 다른 색상들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검정의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23%의 시장 점유율로 하얀색 계통이 색상 선호도 1위를 5년 연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와 트럭 부문에서는 하얀색과 하얀 진주색이 29%의 선호도를 점하고 있다.

검정 계열은 고급 승용차급에서 선호도 우위를 보였다. 회색은 소형차 급에서는 20%로 높은 선호도를 이어가고 있다. 회색은 전체적으로 선호도 13%를 차지해 4위를 기록하였으며, 빨간색은 10%로 5위를 유지했다. 밝은 파란색과 노란색 등 눈에 띄는 색깔과 갈색과 베이지 및 초록 색상은 조금씩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다.

59번째 해를 맞고 있는 듀폰 보고서는 자동차 색과 관련된 보고서 중에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보고서로 한국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11개 주요 자동차 시장의 자동차 색상 선호도 순위와 지역별 경향을 보여준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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