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한우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강남 맛집 ‘구대감’이 한우 한정식 전문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암소 한우구이로 잘 알려진 구대감은 지난 여름 수해로 가게 문을 닫았었다. 연이어 쏟아지는 폭우로 쑥대밭이 됐던 강남역 인근, 그 가운데서도 가장 피해가 심했던 강남역 8번 출구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폭우의 재앙을 피할 수 없었던 것.
지하상가를 비롯한 상점들과 같이 구대감도 막대한 재산 피해가 있었다. 그칠 줄 모르는 비가 가게 전체에 찼으며 그릇 하나, 수저 하나 남김 없이 모두 물에 쓸려내려가 버린 것이다.
구대감의 구학성 대표는 “10억 원을 투자해 오픈한 가게가 1년 여만에 이렇게 문을 닫게 될 줄은 몰랐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상실감이 너무 커 다 포기하려 했지만 직원들의 도움으로 힘을 얻고 준비해 드디어 이번 달 재오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시 돌아온 구대감에서는 가게의 마스코트인 광주 직송 암소 한우구이와 녹차 한돈을 예전 맛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더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웰빙 한정식도 제공하고 있다. 주안상, 사또정식, 암행어사, 이조판서 등 다양한 종류의 한정식이 준비돼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평일 점심특선도 주목할 만하다. 들깨죽, 샐러드, 맛탕 등으로 15반상을 제공해 업무에 지쳐 있는 직장인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구 대표는 “지방이 균등하게 분포돼 부드러운 암소 한우구이와 지방이 적은 녹차 한돈, 다양한 한정식으로 웰빙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단장한 구대감에서 웰빙 한정식을 먹으며 가족, 친지,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대감은 6인, 24인, 32인, 48인 등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 송년회, 신년회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2-2052-0004)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