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럽 25개국 신용등급 강등할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 25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다이앤 바자 S&P 애널리스트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금융권의 유동성 위험이 여전하다”며 “유럽 25개 나라의 국채와 42개 은행 채권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달 초 S&P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5일 S&P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5개 나라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고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 따라 S&P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 목록에 올린 채권은 11월 1일 기준 463개에서 457개로 늘었다. 반면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채권은 같은 기간 267개에서 254개로 줄었다. 신용 감시 대상에 오르면 통상 3개월 후 조정 여부가 결정되지만 S&P는 가능한 한 빨리 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P는 이날 국채와 은행채를 중심으로 등급 하향의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큰 채권 가운데 84%는 매국 채권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기업의 채권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며 등급 상승이 가능한 채권의 40%는 B+와 B― 사이의 등급이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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