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자를 유치해 수당을 챙긴 뒤 다른 보험사로 떠나는 ‘철새 설계사’는 하나HSBC생명 ACE생명 AIA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업계에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새 설계사가 많아지면 고객이 보험료를 불가피하게 연체해야 하거나 보장항목을 조정해야 할 때 자신의 상황을 잘 아는 설계사의 조언을 구하기 어려워진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보험사 모집조직 현황과 판매채널 효율분석’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보험설계사의 13개월차 정착률은 39.6%로 3월 말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13개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신입 설계사가 1년이 지난 시점까지 근무하는 비율로 이 정착률이 낮을수록 해당 보험사에 철새 설계사가 많다는 뜻이다.
9월 말 기준 생보험계의 정착률은 평균 35.6%로 손보업계(46.6%)보다 11%포인트 낮았다. 전반적으로 생보업계에 종사하는 설계사의 이직이 잦다는 뜻이다. 하나HSBC생명은 정착률이 10.8%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보험으로 유명한 라이나생명의 설계사 정착률은 3월 말 29.1%에서 9월 말 21.2%로 7.9%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 대한생명 LIG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의 설계사 정착률은 5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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