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구원투수? ‘프라다폰 3.0’이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프라다와 2년 협업 연내 판매

“명품 디자인 기대하세요” LG전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2년간 협업해 만든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선보였다. 김상식 LG전자 상무(오른쪽)와 스테파노 칸티노 프라다 대외협력총괄이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명품 디자인 기대하세요” LG전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2년간 협업해 만든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선보였다. 김상식 LG전자 상무(오른쪽)와 스테파노 칸티노 프라다 대외협력총괄이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만든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영국 런던 클래리지 호텔에서 프라다폰 3.0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한국시장에는 이르면 연내, 영국시장에는 내년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라다폰 3.0은 프라다와 함께 고안한 심플한 디자인을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검정 프라다폰 3.0은 전면에는 풀 터치스크린, 뒷면에는 프라다 가죽 제품의 특유한 무늬로 불리는 ‘사피아노’ 문양을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서리각을 강조해 디자인에 날렵한 느낌을 줬고, 버튼 개수를 줄여 단순함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거치대와 블루투스 이어셋 등 액세서리에도 프라다 디자인을 반영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아닌 ‘진저브레드’가 탑재됐다. 또 1.0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800니트(nit·밝기 단위) 4.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글자를 읽기 편할 뿐 아니라 햇볕 아래에서도 사진, 영상 등을 보기 쉽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800만 화소 카메라와 8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LG전자와 프라다는 프라다폰 3.0을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개발 기간이 1년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긴 시간을 투자한 셈이다. 사용자환경(UI)과 액세서리 디자인을 협의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LG전자는 프라다폰이 최근 국내 시판 30만 대를 넘어선 ‘옵티머스 LTE’와 함께 LG 휴대전화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나온 프라다폰은 명품 휴대전화 붐을 일으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 상설 전시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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