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9)의 3남 중 장남인 김동관 그룹 회장실 차장(28·사진)이 태양광 부문 계열사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선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라원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김 차장과 김희철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를 각각 한화솔라원 기획실장과 경영총괄임원에 임명하는 인사를 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1월 입사한 이후 부친 김 회장을 수행해 국내외 사업현장을 돌아보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에 기획실장을 맡은 한화솔라원이 주도하는 계열사의 태양광 사업은 직접 보고를 받고 투자결정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 김 차장의 이번 보직 이동은 현장에서 직접 경영 경험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 안팎에서는 김 차장이 그룹의 신성장사업에서 중책을 맡은 만큼 내년 초 그룹 계열사 인사에서 부장 또는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회장이 장남 김 차장을 한화솔라원에 ‘전진 배치’한 것을 두고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부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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