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협력사와 지속적 동반성장으로 부품 품질 경쟁력에 빛을 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3시 00분


■ 현대차그룹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지금까지 주력해온 품질 경영이 빛을 보면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성과는 뛰어난 품질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통해 축적한 부품 품질력이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 만개의 부품이 한데 모여 완성되는 자동차의 특성상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는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협력업체 핵심 경쟁력 강화

현대차그룹이 협력업체와의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도가 ‘그랜드 품질 5 스타’ 제도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품질 기준을 통과한 협력업체에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의 품질 관리 시스템 및 부품 품질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며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를 개최해 현대차그룹과 협력업체 간의 교류를 하고 있다. 여기에 아예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협력업체 기술진이 참여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협력업체가 참여해 차량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부품 품질을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에 현대차그룹의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도 협력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제도다. 이를 통해 현재 50개 협력회사에 400여 명의 현대차그룹 엔지니어가 파견됐다.

○2·3차 협력업체 지원 강화

최근 현대차그룹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2·3차 협력업체 지원’이다. 기존의 지원이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2·3차 협력업체까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 실태 정기 조사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면 1차 협력업체에 개선권고 및 계도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우수한 1차 협력업체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진정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만을 대상으로 했던 ‘상생협력 세미나’의 문호를 2차 협력업체까지 넓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2009년 3조1748억 원이었던 해외 공장의 2·3차 협력업체 구매금액은 지난해에는 4조8488억 원으로 늘어났다”며 “다양한 2·3차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통해 안정적 매출 증대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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