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중견·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한전의 미래전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해야 한전도 원가를 절감하고 해외에 진출할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파워에너지론’ 등 4가지 분야의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조성해 올 3월까지 3827억 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한전 및 6개 발전 자회사가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1200억 원을 출연하겠다는 협약도 체결했다.
한전은 금전 외에 중소기업 경영 및 기술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5월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패키지형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중소기업 비즈니스 멘토링과 경영닥터제, 중소기업 혁신스쿨 등을 운영하면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의 전문인력 20명으로 구성된 ‘전력기술지원 기동반’은 중소기업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실제 업무에서도 이미 중소기업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3년 ‘협력연구개발제도’를 도입한 뒤 지난해까지 매년 30여개의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중소기업과 수행했다. 올해도 신규과제 7건과 계획과제 16건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세미나 및 제품전시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전 측은 “지난해에는 한전의 지원으로 112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2개국에서 1914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며 “올해는 16개국, 2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목표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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