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KOTRA 신임 사장(사진)이 ‘한국형 무역성장모델’을 정립해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16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업과 시장 측면에서의 전략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먼저 현재 3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독일(80%)과 대만(56%)의 중간 수준인 60%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KOTRA는 갓 창업한 기업이나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 △수출 인큐베이터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직원 1인당 5개사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해 연간 500개사를 수출 창업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외국의 글로벌 기업과 신제품 개발부터 구매까지 복합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어주는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오 사장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장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대형마트와 온라인홈쇼핑을 이용한 소비재 공략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 등 동남아 시장과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 리비아를 포함한 중동시장은 각각 시장 특성에 맞는 상품과 프로젝트를 선정해 차별화된 마케팅사업을 지원한다.
오 사장은 “불확실한 세계경제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과 틈새시장이 열린다”며 “이런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시장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OTRA는 1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리비아 전후 복구시장 참가와 외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미얀마 진출 지원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KOTRA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 사장은 KOTRA가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마케팅(사업비중 65%) △정보조사(18%) △외국인 투자 유치(14%) △해외진출 지원(3%) 등 기존 네 가지 기능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고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국내외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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