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이 고객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예전에는 보험설계사들이 각 가정이나 미용실 등을 일일이 찾아다녔지만 최근에는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에 보험 대리점을 만들어 영업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유명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와 제휴를 맺고 ‘파이낸스 카페’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스 카페는 고객에게 무료 커피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험 상담을 함께 진행하는 형태다. 이마트 연수점, 교대역 지하철역 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주로 위치해 있으며 내년부터 총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설계사들이 고객을 찾아다녔다면 이제 고객들이 보험사 로고를 보고 찾아오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그룹 계열사인 한화리조트를 통해 ‘리조트슈랑스’를 추진 중이다. 전국의 한화리조트에 보험 영업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리조트라는 색다른 공간에 시도한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주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아파트 단지를 노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목동 등 3곳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삼성화재 이우시랑’을 설치해 문화 공간과 보험 상담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영등포 사옥 내 고객서비스센터에도 고객 문화공간을 배치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보험 상품을 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린손해보험은 전통적으로 주요 보험 창구 역할을 했던 미용실을 이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부산 지역의 일부 미용실 직원들을 보험설계사 시험을 보게 해 미용실에서 파마도 해주면서 보험 가입도 권유하는 방식이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월급이 높지 않은 미용 종사자들이 수입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면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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