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새롭게 신설한 현대건설 총괄사장 자리에 임명하는 등 그룹 사장단 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와 함께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은 부회장 체제에서 총괄사장 체제로 새롭게 바뀌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대모비스 총괄사장으로, 배인규 현대파워텍 사장은 현대위아 사장으로, 백효흠 북경현대 부사장은 북경현대 총경리로 자리를 옮겼다. 또 신임 현대파워텍 대표에는 정명철 기아슬로바키아공장 부사장이, 현대다이모스 대표에는 윤준모 기아조지아공장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 전문가를 발탁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고 내실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부 계열사 사장과 부회장들의 재직 기간이 7년 이상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회장 체제에서 사장 체제로 전환한 것은 위기에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업 전문가와 해외 생산법인장 출신 현장 전문가들을 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부품 계열사들의 품질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아차 해외 공장이 조기 안정되는 데 기여한 정명철 현대파워텍 대표와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대표를 부품 계열사에 배치한 것도 부품 품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이번 인사에서 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노재만 북경현대 사장,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안주수 현대다이모스 사장은 각 회사의 고문으로 위촉됨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부회장은 기존 13명에서 11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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