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내륙 동쪽끝에 위치한 해맞이 명소 호미곶.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이곳에는 새해를 맞이하려는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월 31일부터 1월1일까지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제14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이 열린다. 이번 축제는 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세계박람회, 아시아태평양도시 서미트 등 여러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범국민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벌써부터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이번 축제의 주제인 용.호.상.생(龍虎相生)의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용.호.상.생 점등식’이다.
이색 퍼포먼스인 ‘용.호.상.생 점등식’은 각각 육지와 바다에서 120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는 상생의 손 오른 손과 왼손이 서로 손잡는 모습을 연출함과 동시에 임진년을 상징하는 대형 용조형물과 호미곶의 호랑이상(像) 등을 레이저로 형상화하며 ‘용.호.상.생’의 의미를 실감나게 연출할 예정이다.
포항시축제위원회 이정옥 위원장은 “상생의 손은 지난 1999년 12월에 만들어진 청동 조형물로 육지에는 왼손(높이 5.5m, 13t)이 바다에는 오른손(높이 8.5m, 18t)이 서로 마주보고 설치돼 있다”며, “호미곶 광장의 명물이기도 한 상생의 손은 새천년(2000년)을 축하하고 “서로 도우며 살자”는 상생의 의미를 강조하는 취지로 착공 6개월 만에 완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계층 간 대립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상생이 중요한 시기다”라며, “이에 상생과 소통을 기원하며 상생의 손이 마주잡는 ‘용.호.상.생 점등식’을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맞이 후에는 포항시민과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은 물론,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 2012명이 한 목소리로 희망과 소통을 합창하는 ‘2012 상생과 소통의 대합창’도 진행된다. 핵안보정상회의 및 준비기획단과 예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공식엠블렘을 제공한 이 대합창 참가를 원한다면 오는 31일 호미곶행사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도 소망등/소원지 달기, 민속놀이 체험등을 비롯해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나 영일만 막걸리, 돌문어를 맛볼 수 있는 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