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가를 뜨겁게 달궜던 ‘은퇴 대비 자산관리 상품’ 중 삼성증권의 ‘POP골든에그 어카운트’는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올해 8월 17일 선보인 ‘POP골든에그 어카운트’는 영업일 수로 50일 만인 2일 가입금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더불어 실질금리와 예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중금리+알파 수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다.
‘POP골든에그 어카운트’는 국내외 장기채권과, 절대수익추구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을 결합해 ‘시중금리+알파’수익을 추구하고 자금 용도에 따라 월 지급식, 목돈마련 등 다양한 현금 흐름을 설계해 준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편입은 40% 이하로 제한되고, 편입상품은 모두 자체적으로 시장 하락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기존 은행 단기 예금과 연금을 대체하고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일 핵심 전략상품으로 이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 판매 상품과 차별화를 위해 전용 계좌로 분리 운용되며 편입 상품은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이 상품은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고령층 외에 젊은 층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증권이 POP골든에그 어카운트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입자 중 은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45세 이상 투자자가 62.1%를 차지했으며, 35∼45세 21.0%, 35세 이하 1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이 4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북지역 19.1%, 부산 등 경남권이 16.7%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POP골든에그 어카운트’ 출시를 기념해 배우 안성기, 송윤아 씨와 함께 두 배우의 이름을 단 상품도 개발했다. 송윤아 신탁(희망+a나눔 신탁 1호), 안성기 신탁(희망+a나눔 신탁 2호)에 많은 고객들이 가입해 시중금리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상품 판매와는 별도로 두 배우가 각각 10억 원의 가상 투자금액을 해당상품에 3개월간 투자하게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 중 시중금리(CD 91일물 3.6%)를 초과하는 ‘플러스 알파수익’을 지난 12월 8일 연말 나눔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 또 두 배우와 함께 시각장애인 어린이를 위한 동화 오디오북 및 점자도서도 제작했다. 삼성증권 임직원들도 직접 녹음 및 점자입력 봉사에 참여해 연말 시각장애인 단체에 기증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시중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투자에도 부담을 갖고 있는 자금들이 갈 곳을 잃으면서 차별화된 안정형 자산관리서비스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양한 투자 기법과 상품을 결합해 3년 이상 투자했을 때 연 7∼8%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올 한해 POP골든에그 어카운트가 큰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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