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빛낸 기업]‘국물이 끝내줘요∼’ 얼큰한 정통 짬뽕맛 그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3시 00분



농심의 히트상품은 ‘쌀국수 짬뽕’이다. 쌀국수 짬뽕은 10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200만 개가 팔렸다.

쌀국수 짬뽕의 인기 요인은 ‘정통 짬뽕’을 그대로 재현한 깊고 얼큰한 맛이다. 농심은 일반 라면류에 사용되는 분말수프 대신 고가의 액상수프를 사용했다. 오징어, 버섯, 당근 등 건더기 수프의 양도 기존 라면보다 2배 이상 많다.

농심 측은 “고급 수프를 사용한 덕에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던 정통 짬뽕을 간편하게 집에서도 끓여 먹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조금 비싼 가격(대형마트 3개 묶음 4980원)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소비자들이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부터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이 불러온 ‘흰 국물 라면’ 돌풍에 맞서 빨간 국물 라면의 반격을 주도할 신상품으로 손꼽혔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식재료인 쌀로 만든 면이라는 점 역시 ‘제대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는 요인이 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쌀국수 짬뽕의 면은 쌀을 80% 사용해 만든 것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가래떡처럼 뽑아낸 후 바람에 건조시켜 만들었다. 쌀국수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시원한 짬뽕국물과 만나 중국집에서 먹는 짬뽕 못지않은 맛을 구현했다.

또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기름에 튀긴 면보다 칼로리가 약 20% 낮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대형 마트에서 한 시식행사에서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 주부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농심은 쌀국수 짬뽕이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밖에서 먹는 짬뽕보다 위생적이고 간편하다’ ‘웬만한 중국집에서 먹는 짬뽕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얼큰한 국물 맛이 중독성이 있다’고들 한다”며 “올 겨울 즉석 조리면 시장에서 쌀국수 짬뽕이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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