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 이노션, 5대도시 라이프스타일-가치관 분석
돈-독립적인 삶-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보장에 관심
2011년 대한민국 소비자의 트렌드는 생존(生存), 자존(自尊), 공존(共存)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됐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5개 대도시 1200명을 면접 조사해 올 한 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분석한 ‘2011년 대한민국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를 28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가 치솟고 불황이 길어지면서 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생존’이 가장 첫 번째 키워드가 됐다.
‘돈은 인생에서 중요하다’라는 항목에 80.9%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사회적 지위가 조금 낮더라도 돈을 많이 벌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에도 64.9%가 동의했다. ‘소득이 다소 적어도 안정적인 직업이 더 좋다’(69.9%),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56.6%), ‘성공하려면 외모나 몸매관리가 필수’(54.2%) 등에 대한 높은 동의비율도 경제 및 직업에 대한 불안을 보여 준다.
두 번째 키워드로는 독립적인 삶과 자기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자존’이 꼽혔다. ‘능력이 되면 결혼 전이라도 독립해 사는 것이 좋다’(57.3%),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53.7%)에 반 이상이 동의했으며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에도 44.3%가 동의했다. 스마트폰 2000만 대 시대를 맞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빠르게 보급된 것도 개인의 영향력이 사회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토양이 됐다.
세 번째 키워드는 ‘공존’이었다. ‘노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보장이 늘어야 한다’(65.4%), ‘빈부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다’(64.2%)에 동의한 비율이 높다는 것은 복지에 대한 수요와 관심을 보여 준다. 또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멋있다’(39.5%), ‘제조과정에서 환경을 오염하는 제품은 사지 않는다’(36.7%) 항목도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 준다.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근한 소장은 “3존 시대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친환경 착한 소비를 이끌 수 있는 전략과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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