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성장 지속” 상향 가능성 비쳐… 한국 신용등급 높아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일 03시 00분


유럽 재정위기-北리스크가 최대 변수

올해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반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등급 상승의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세계경제 둔화를 이유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4%에서 6.8%로 0.6%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피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높은 정책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고, 대외자금 조달능력도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해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열어 놨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견실한 대외자금 조달능력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향후 12∼24개월 안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A+)보다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이 현실화되려면 유럽 재정위기를 큰 피해 없이 극복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피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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