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를 함께 타고 나란히 등장했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의 자택에서부터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사장은 이 회장 차로 같이 출근한 적은 몇 차례 있지만 공식 행사에는 늘 먼저 나와 이 회장을 맞았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3세 승계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이 사장의 위상을 높이려는 제스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이 지난해 말 승진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대내외 행보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함께 차를 탄 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텔 로비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 회장 부자를 영접했다.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하례식이 끝난 뒤 이 회장의 팔을 잡고 차까지 배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