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우려반… ‘흑룡 증시’ 첫날 스타트 순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코스피 0.63P 소폭 상승

임진년 새해 첫 거래일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해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3포인트(0.03%) 오른 1,826.37로 마감했다. 새해의 설렘과 미국 경기지표에 대한 기대로 기분 좋게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를 넘기며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에 간신히 상승세로 올라섰다. 세계 증시 휴장으로 증시를 이끌 뚜렷한 동력이 부각되지 않았고 유럽 재정 리스크가 여전한 점도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포인트(1.32%) 오른 506.7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첫날 증시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올해 증시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다.

‘1월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1월 효과’란 연초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다른 달에 비해 주가가 더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2∼4월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 연장 여부와 프랑스 등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 등으로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하강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럽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온다면 오히려 ‘1월 효과’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의 경기 호전과 중국의 설날인 ‘춘제(春節) 효과’도 기대감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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