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7∼9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2011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려 2년 만에 세계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늘 ‘위기’와 ‘도태’를 강조했던 이 회장이지만 이번 CES 무대에서는 좀 더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회장이 2010년 CES에 참가할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의 강자였지만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 시장에서는 노키아, 애플에 밀리고 있었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활동도 병행해야 했던 이 회장의 행보는 ‘정중동(靜中動)’이었다.
절치부심하던 삼성전자는 애플을 꺾고 스마트폰 판매대수 세계 1위에 올라 반도체와 완제품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로 등극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회장은 2일 신년하례식에서 “삼성전자의 위치가 예전보다 달라졌으니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가야 할지 구상하고 여러 가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CES에서도 이 회장이 ‘달라진 위상’에 부응하는 자신감과 미래구상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2010년 행사 때는 글로벌 경쟁사 부스를 둘러보는 데 주력했지만 이번엔 삼성전자 임원과 현지 관계자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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