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에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토머스 손더스 이사장 부부와 에드윈 퓰너 총재 부부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으로 초청해 세계 정치·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7일 손더스 이사장에게 한화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과 투자전략을 자문했다. 손더스 이사장은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대표를 지낸 금융전문가다. 김 회장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출렁이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강화의 필요성, 올해 미국 대선 전망 등에 대해서도 손더스 이사장과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에는 헤리티지재단 같은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더스 이사장도 이날 처음 만난 김 회장에게 “헤리티지재단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미국 정치권에 영향력이 큰 퓰너 총재와 지난해 6월 서울에서 만나는 등 오랜 기간 미국 보수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관계를 맺어왔다. 헤리티지재단은 지난해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미국 워싱턴의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 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 센터’로 명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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