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온라인몰 ‘1% 마케팅’

  • Array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초대장 받은 고객만 접속… 특별기획 상품 할인 혜택

갤러리아백화점은 온라인 갤러리아몰을 리뉴얼해 9일 오픈한다. ‘프라이빗 클럽’ 등 VIP 마케팅을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온라인 갤러리아몰을 리뉴얼해 9일 오픈한다. ‘프라이빗 클럽’ 등 VIP 마케팅을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인 ‘갤러리아몰’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면서 ‘상위 1%’ VIP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갤러리아몰’에는 9일부터 e메일 초대장을 받은 고객만 접속할 수 있는 코너인 ‘프라이빗 클럽’이 마련된다. 이용 실적과 특정 상품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활용해 매월 특별한 고객들에게 쇼핑 관련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카테고리별로 매출 상위 1∼5%에 해당하는 고객들에게 초대장이 발송되며, 매월 한두 차례 특별 기획한 상품에 대해 10∼30%의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내에 VIP 고객들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마치 백화점의 VIP라운지에 입장하는 것 같은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이 같은 ‘명품 마케팅’을 도입한 것은 업계 최초라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프리미엄 명품을 중심으로 판매 상품 수도 기존 쇼핑몰 대비 40% 늘렸다. 백화점 자체적으로 해외 직매입 비율을 높이면서 이러한 상품들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도 올 3월 말 오픈을 목표로 백화점 내 프리미엄 브랜드를 판매하는 인터넷 ‘프리미엄몰’을 준비 중이다. 명품 또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는 물론이고 요트와 미술품 등 백화점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던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들도 자체 온라인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버버리’는 지난해 1월, ‘구치’는 2월, ‘페라가모’는 6월 각각 국내에 온라인몰을 열고 취급 아이템 수를 늘리고 있다.

명품업계는 지금까지 온라인 판매를 꺼려왔다. 한국의 모조품 시장이 큰 데다 희소성이 생명인 명품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명품업계가 최근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인터넷몰이 젊은층과 남성 고객 등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유통업체까지 온라인몰 사업에 가세하면서 명품 시장 전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희소성을 지킬 수 있는 갖가지 마케팅이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